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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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30 10: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세 부류의 사람들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신 것 중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시간이다. 재능과 물질은 인간마다 달란트 비유대로 차이가 있지만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셨다. 똑같이 주신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성공적일 수도 있고, 실패의 인생이 될 수도 있다. 똑같이 주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인생도 될 수 있고, 불행한 인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드러커 박사는 자신이 쓴 「자기경영」이란 책에서 “돈은 저축할 수 있어도 시간은 저축하지 못한다. 다만 시간을 중요한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고 완전히 멍청하게 보낼 수도 있다. 시간 경영에 성공해야 인생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 깊이 음미해 봐야 할 말이 아닌가!
성경 에베소서 5장 5∼16절에서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말씀하셨다. 지혜있는 자는 시간을 바로 쓰는 자요 미련한 자는 시간을 낭비하는 자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땅에는 시간을 사용하는 데 세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사람은 시간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과 두 번째 사람은 시간을 맞춰 사는 사람과 세 번째 사람은 시간을 사로잡은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을 설명하면서 2022년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 자신이 어떤 부류에 속하여 살아가고 있는지를 냉철히 판단하고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바로 사용하는 인생이 되어야 할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은 시간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과거 시간에 매여 있기 때문에 늘 과거의 이야기만을 반복하는 사람들이다. 과거에 아픈 사건이 있으면 그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에도 아픈 마음을 가지고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있거나 과거에 성공하고 영광을 얻은 일이 있으면 화려한 추억을 곱씹으며 자기를 자랑하고 스스로 교만해지기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경에 이런 사람들이 구약에 요셉의 형제들이라고 생각된다. 주님은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슬픈 일이거나 영광된 일이거나 다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기 위해 달려가라”고 말씀하고 있다.
지금 나는 현재를 살면서 과거의 시간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사람은 시간에 맞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앞서 말한 과거 시간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일 수 있다. 과거에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에 매이지 않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시간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아주 현실성이 있는 사람이 되려고 어떤 일에나 손해보지 않고 실리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너무 지나친 실리 때문에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구약에 에서나 신약에 가롯유다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세 번째 사람은 시간을 사로잡은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삶을 실리적인 현실에만 두지 않고 위대한 미래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지나친 실리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무사안일하지 않으며 자기 앞에 다가오는 시간이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기에 그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의 뜻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최선을 다하는 마치 달란트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나 두 달란트 종들의 자세로  사는 사람들이다. 나는 오래전 마포 한강변에 있는 양화진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거기에는 100여 년전 이 땅에 와서 복음을 전하다가 이 땅에서 생을 마친 많은 선교사들의 무덤을 보면서 이들은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이 나라가 개화된 나라로 만들어 가는 데 큰 공을 세운 선각자요 순교자들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는 실리주의자들이 아니며 자기들에게 주신 값진 시간들을 주님의 뜻을 위해 헌신하며 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하였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시간을 창조적 시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구약에서 요셉이요 신약에서는 사도바울 같은 이들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공평하게 주신 새해를 시작하면서 과거에 시간에 사로잡혀 사는 인생이거나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나만 위해 사용하는 실리주의자보다 주님이 내게 주신 시간을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며 살아가는 이 한 해가 되도록 다시 한번 결단해 보는 우리 모두가 되자.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이사야의 세 가지 발견 (사 6:1〜8)
현명한 사람은 다리를 놓고 우매한 사람은 벽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