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앙과사회문화연구소의 ‘제3차 국제학술세미나’를 마치며
신앙과사회문화연구소(Institute for Faith and Society and Culture)는 2020년 9월 23일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에 기독교 학문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국내와 해외 기독교 지도자들과 같이 신앙과 사회·문화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모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소가 하는 일은 교회와 사회(문화) 속에서 중요한 이슈들을 주제로 토의하고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는 것이다. 지난 3년간 국제 학술세미나를 했는데 2020년 12월 15일 제1차 국제학술대회 (주제: “교과서와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한중 교류사”), 2021년 6월 26일 제2차 국제학술대회 (주제: “동아시아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문화 충돌과 융화”), 2022년 7월 30일 제3차 국제학술대회 (주제: “건강한 신학, 건강한 교회를 위하여”)가 총신대학교에서 있었다. 이번 3차 국제학술대회는 캐나다,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국(서평)등 8개국의 교회 지도자들의 글이 발표되었는데, 이 중에 4개 논문(5개 국어 번역, 영어·일어·중국어·베트남어·한국어)을 단행본 책자로 출판하였다. 이것이 연구소의 국제학술세미나와 출판의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의 후기를 소개하면, 먼저 중국의 종교학자 우누가 목사는 “우선 제3차 국제 학술대회에 초청해주시고 발표문을 학술지에 편집해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일부 논문이 책자로 편집되어 여러 나라 신학원에 참고자료로 쓰여짐에 감동과 감격하는 마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오랜 세월 동안 아시아 교회는 줄곧 서방 교회의 신학 관념에 집착하며 특정된 사고형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여 기독교 신앙이 그 사회와 문화 속에 완전히 융화되지 못하며 더 나아가 특정된 지구에서 사회문화의 반대자로도 나타나 정치, 문화와 충돌이 생길뿐더러 이단 사이비 종교도 많이 초래되었습니다. 희망컨대 이번 학술대회 계기로 건강한 아시아 신학과 성육신 된 교회, 토착화된 교회, 융화된 교회 등 아시아 교회 신학의 발전을 위해 서방 문화 하에 생긴 신학이 아닌 새로운 사고방식의 방향이 제시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캄보디아 완뎃 목사는 “교회 내의 신자들이 진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변혁과 제자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연구소가 추구하는 아시아 신학자(특히 동남 아시아) 간의 상호 교류의 필요성을 느끼며 3개월에 한 번 국제 줌 회의 미팅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보내왔다. 일본의 오사카 신학대학 학장 김 목사도 “이러한 국제세미나가 교회와 신학자 간의 좋은 네트워크가 되면 아시아 신학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와 지지를 표명하여 주었다. 학술대회에 참여한 문태순 박사도 “이러한 국제세미나가 앞으로도 한국 교회와 아시아 교회가 개혁되는 데 좋은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
3차 국제학술대회 세미나를 마치며 이 연구소의 소장 Knox Kwon 교수는 “국내외 많은 연구소가 있지만 우리 연구소처럼 실제적인 현실의 문제(교회와 사회 문화)를 주제로 하여 학술 토론을 개최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아시아 신학자 간의 학술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시아 신학의 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책자를 출판하여 필요한 교회와 학교에 배부하는 것은 여느 다른 학술단체(연구소)도 하지 않는 일이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 책 출판은 전자 출판(교보문고)이 되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연구소가 신앙과 사회 문제를 논의하면서 우리의 토론이 사회 속에서 교회의 시대적 책임감과 사명을 감당하는 데 하나의 가이드라인(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의미 있는 주장을 하였다.
국내외 많은 연구소의 학술세미나가 있지만 이러한 학술 세미나가 기독교 학자들과 교회 지도자만의 이론적인 학술 잔치가 되지 않고, ‘신앙과사회문화연구소’처럼 실제적인 이슈들을 토의하여 혼돈과 갈등에서 벗어나도록 교회와 사회에 하나의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아시아의 교회 지도자들이 학술세미나를 통하여 새로운 신학과 새로운 신앙의 지평을 만드는 개혁과 변혁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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