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러 정상회담의 의의
지난 13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잘 알려진 대로 정상회담에도 심하게는 무려 4시간을 지각하는 등 매우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취해온 인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어김없이 40분을 늦었다고 한다.
그가 이러한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은 그의 개인적인 성향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러시아가 세계적인 강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비록 근자에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한 러시아지만 세계적인 강국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러시아는 많은 자원과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핵무기를 보유한 군사강국이기도한 세계적인 열강중 하나이다. 또한 잘 알다시피 러시아는 70년대와 80년대 미국과 함께 냉전시대를 이끌던 소비에트연방의 중심 국가였다.
이러한 러시아의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가졌고 그 결과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 사이의 철도를 보수하고 복원하면서 북한의 주요 물류거점인 나진항을 현대화하고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국내기업이 참여하도록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고 한다. 아울러서 중장기적인 협력과제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협력을 위한 MOU 체결에도 합의했다고 한다.
이러한 합의대로 이행된다면 서울역이나 부산역에서 탄 열차로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로레일을 타고 영국까지도 갈수 있을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박근혜정부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유라시아 시대의 개막이라며 홍보하는 일도 어쩌면 무리가 아닐지 모르겠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처럼 우리 주변의 강대국인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라는 측면을 뛰어넘어 이를 통한 북한의 개방유도와 북한경제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를 넓힌 점,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을 연결하는 일에 소외됨없이 참여하고 그 기점으로서의 한반도를 구상할 수 있도록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을 어떠한 관점에서 보고 이해하여야 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이러한 일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섭리는 무엇일까?
본지를 통해 누차 언급하였듯이 언약하고 언약대로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예수께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시고 승천하신 후 언약대로 일관되게 복음을 전파하고 계신다. 이제 복음이 전파되는 줄기는 예루살렘에서 서유럽과 아메리카를 지나 동아시아 그것도 우리나라에 있으며 우리는 그 성경말씀의 진리를 성경신학을 통해 보다 선명하게 보고 있다. 이러한 성경신학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복음을 전파하여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 우리나라의 경제적 부강과 이를 기반으로 한 문화적 성장 그리고 이러한 우리 경제의 세계진출과 우리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은 하나님의 복음 전파수단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과정은 이미 유럽에서 아메리카로의 복음 전파과정에서 그리고 아메리카에서 동아시아로의 복음 전파과정에서도 거쳐왔던 방식이다.
이번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한 합의들은 우리가 러시아와 북한에 간접적으로나마 경제적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고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와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게 될 철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자본과 우리의 문화가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퍼지는 것은 복음 전파의 기회가 될 것임은 물론이고 이러한 세계적인 교통망의 구축은 그 자체가 문화적 교류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복음전파에 있어 적지 않은 기회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하나님의 존재를 전제로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섭리하신다는 것을 깨달아 알지 못한다면 인류사는 어떠한 일관된 흐름이나 법칙성없이 하루하루 변화무쌍하게 흘러가는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
칼 막스가 지난 시절 역사적 유물론을 통해 밝힌 인류사의 법칙성은 생산수단의 소유와 연관시켜 세계역사의 흐름을 조명함으로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그가 밝힌 법칙성대로라면 당연히 도래해야 했을 공산주의 세상은 오지 않았고 그의 가정과 이론은 틀린 것임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이러한 막스의 실패 이후 인류는 인류 역사의 방향성과 법칙성에 대한 연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 철학은 그저 법칙성이 없는 것이 법칙성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작정과 그에 기초한 섭리를 확신하는 우리들은 인류사를 보며 혼란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관된 흐름과 방향성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확신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번 러사아와의 정상회담이라는 사건은 인류사에서 아주 작은 일 중 하나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해 나가시는 섭리를 확인하며 다시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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