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성경진리 결핍의 나라 = 세계 최대 ‘성경 공장’의 나라
중국 난징아이더(南京愛德)에는 인쇄유한공사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성경 공장’이다. 말 그대로 제조업 분야의 성경 제작 공장이다. 성경을 거의 초당 1권씩 연간 1,400만 권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세계에서 성경을 가장 많이 인쇄하는 공장이다.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해 620명의 직원이 연간 잉크 9톤, 종이 1만 톤을 사용하며 세계의 90여 개 언어로 성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성경 공장’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은 이 시대의 아이러니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러한 역사 섭리의 깊이를 충분히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기독교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에 세계 최대의 성경 공장이 거의 초당 한 권의 ‘진리의 말씀’을 찍어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기묘한 역사적 현실이다. ‘삼자(三自)교회’ 공식 신자 3,000만 명과 당국의 허락을 받지 못하는, 개신교계 추산으로, 가정교회(지하교회) 7,000만 명의 신자를 고려하건대, 세계 최대 성경 공장은 아직 더 많은 성경책을 생산해야 할 것이다. 13억 7,300만 명의 중국인들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성경진리를 마음껏 읽고 배워야 할 아직은 남겨진 아시아를 포함한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을 고려하면 더욱 보급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다면, 이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쓰신 인물은 해방 후 한국 최초의 한인 선교사(최찬영 목사)였다. 760만 달러 상당의 기금을 조성하여 기계와 종이 그리고 건축비를 지원하여 1987년 10월 14일에 처음으로 성경을 인쇄하였다. 1989년 누적 인쇄 부수 100만 권 돌파 이후 2012년에는 1억 권을 넘었으며, 7월 말 현재 1억 4천만 권 이상을 인쇄했다. 종교국 관리의 말을 인용한다면, ‘미국은 온종일 달러를 찍고, 우리는 24시간 성경을 찍는다’고 한다.
<자료출처 - http://www.cornerstone.or.kr/ 선교정보와 자료/ 중국선교정보>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개혁의 역사에서 가장 귀중한 사실이 있다. 루터의 독일어 성경 번역과 함께 인쇄술의 발전과 출판업의 용이함이 유럽을 성경진리 중심의 기독교로 꽃피우게 했다. 성경 보급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신 기독교 복음 전파의 약속이 가장 구체적으로 성취되는 역사적 현장이다. 그런데 중국의 이 인쇄공장의 성경 생산 절반은 해외로 수출하며, 자국 땅 중국에 이제까지 보급된 것은 7,350만 권 정도라고 한다. 충분하지 않다. 현재 가정교회가 가져간 분량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더욱 많은 진리의 말씀이 보급되기 위해서라도 중국어 성경을 더 인쇄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간절하게 간구하는 바가 있다. 세계 최대 성경책 생산 공장이 가동되는 중국에서 성경진리 자체에는 무관심한 나라가 되지 않길 바란다. 성경 생산이 유망한 인쇄업종으로만 명성을 날리고 진리의 말씀에는 점점 관심이 사라지는 나라가 아니길 간절히 소원한다.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성경에 금박을 입히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황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 줄어들길 바란다. 2,000여 년 전 눈 앞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여 십자가에 못 박았던 유대인들처럼, 눈 앞에 펼쳐진 진리의 말씀에 무관심하거나 배척하는 일이 줄어들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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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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