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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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29 20:3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할랄’ 식품의 상륙: 수용과 경계 사이에서

‘익산에 무슬림이 100만?' 이슬람 공포에 휩싸인 한국교회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지난해부터 소셜 미디어에 ‘할랄 괴담’이 퍼지고 있다. 5,500억 원을 들여 익산에 할랄 식품 단지를 조성 중이며, 완공시 3년 안에 이슬람교 종교 지도자 이맘 100만 명 들어온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가면 우리나라가 이슬람교에 ‘먹힌다’고 보고 할랄 식품 공장건립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 링크로 안내한다.
이 내용이 대부분 거짓이거나 사실 확인이 어려운 내용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할랄 식품 단지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 끓고 있다. 기독당국가와교회수호위원회는 ‘이슬람 할랄 식품 공장설립 반대 서명’을 전개하여 1월 14일 현재 10만 명 넘게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 등에서 서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독당과 전북지역장로회·익산시기독교연합회 등 교계 단체가 주축이 된 전북 지역 30여 개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반대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슬람교는 먹어도 되는 음식인 ‘할랄’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인 ‘하람’을 구분한다. 돼지고기 같은 음식은 하람에 속한다. 반면 소처럼 먹을 수 있는 동물은 할랄에 속한다. 먹을 수 있는 동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할랄은 아니다. 이슬람교 도축 방식을 지킨 고기에만 ‘할랄’(위의 사진) 마크가 붙는다. 세계 각지에서는 이슬람교 사람들을 위해 할랄 마크를 부착한 음식을 별도로 판매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풀무원이 할랄 인증 식품을 내놓았다.
그런데 할랄을 인정받으려면 몇 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도축할 동물의 머리를 메카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이후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고 단칼에 동물의 목을 끊어 모든 피를 쏟을 때까지 둔다. 이슬람교 교리에서는 음식을 피 채 먹지 말라고 하기 때문이며 피를 다 빼면 육질이 연해지는 효과도 있다.

  <자료출처: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1414>
위의 보도 내용으로 보면 분명 이슬람은 확산하고 있다. 길거리와 작업장, 공연장과 공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이슬람 신자들을 만난다. 할랄 식품 공장의 익산 건립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식탁에서 할랄 마크가 붙은 식품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를 드려야 할지 말지라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알라를 위해 충성을 맹세하고 알라의 뜻을 받들며 이슬람 전파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할랄 식품의 확산을 어떤 시각에서 봐야하며 또한 사먹어야 할지 말지 현재로써는 신앙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
사실 한국 기독교는 이러한 문제들을 말끔하게 극복하지는 못한 채 잠정적 묵인 속에 벌써 많은 갈등 상황을 겪고 있다. 이미 2천 년 전 고린도교회가 우상제사의 음식을 먹는 문제로 혼란에 휩싸였던 것(고전 10장 참조)처럼, 지금도 타종교의 각종 제사 음식, 교계가 이단으로 정죄한 거짓 기독교 단체들의 식품과 음료에 대해 성경적 해명을 명쾌하게 정립하지 못한 채 그냥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보고 점점 ‘맛있게 먹고 마시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그 목적이 매우 뚜렷하고 ‘위협적인 종교’로 느끼고 있는 이슬람의 접근과 한 상(床)에 차려질 할랄 식품에 대해 또 한 번 충격을 받아야 하는 시점에 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 체류하는 해외 이주 무슬림은 14만 3,500명가량, 전체 외국인(175만 6,000명) 대비 10명 중 1명꼴이다. 불법체류 무슬림(약 2만 1,000여 명)과 한국인 무슬림 약 3만 5,000명을 포함하면 국내 무슬림은 모두 대략 2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025년경에는 50만을 쉽게 넘어 100만에 육박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2050년이 되면 한국에서 기독교는 이슬람 다음으로 네 번째 종교가 되며 한국의 이슬람 인구는 300만 내지 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사회에서 이슬람의 확산은 분명한 미래 사건이다. 그래서 이슬람의 확대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진단이 필요하며, 그들을 통한 섭리가 역사적으로 어떤 흐름을 형성했는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적 연구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지금부터 3,000여 년 전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을 우선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하갈) 말을 들었다. 보아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며, 그로 생육하여 지극히 크게 번성하게 하겠고 그가 열두 족장을 낳을 것이며, 내가 그를 큰 민족이 되게 할 것이다.(바른성경/창 17:20)
 이슬람의 확산은 하나님의 작정하신 섭리 속에 있다. 문제는 당연한 그들의 확산을 어떻게 기독교적 역사관과 세계관으로 이해할 것인가가 우선 필요하다. 이슬람의 확산과 더불어 이슬람에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도 또한 우리 시대에 분명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렇게 보든 저렇게 보든 이슬람의 한국 사회 확산에서 가장 큰 고민은 기독교인들에게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땅끝까지 복음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약속은 지금도 한 치의 착오 없이 성취되고 있다. 구약으로 보면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신약으로 보면 우리보다 더 빨리 여호와 하나님을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는 이들이 우리 곁에 와 한 식탁에서 알라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식사할 것이다. 더 깊이 고민하여 진리의 말씀에 토대를 둔 명쾌한 답으로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알라가 아닌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전 10:31)’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에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전 10:32)’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바울 사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미 분명한 해답을 주고 계시다. 진리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일 때임이 분명하다. 조금은 길게 인용해 보자.     

 
23 모든 것이 허용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며, 모든 것이 허용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여라. 25 시장에서 파는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어라. 26‘땅과 거기에 가득 찬 것이 주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27 불신자들 가운데서 어떤 이가 너희를 초대하므로 너희가 가기를 원한다면,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어라. 28 그러나 만일 어떤 이가 너희에게“이것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다.”하고 말한다면, 알려 준 사람과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마라. 29 내가 지금 말하는 양심은 너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이다. 왜 내 자유가 남의 양심에 의해 판단을 받아야 하느냐? 30 내가 감사함으로 참여하면 왜 감사하는 것 때문에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 31 그러므로 너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여라. 32 너희는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마라. 33 나는 모든 일에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려하고, 또 나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많은 이들의 유익을 구하니, 이는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바른성경/고전 10:23~33)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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