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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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31 11:4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가을단상


푸르던 들판의 색이 노랗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농부들의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 맺어진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농부들은 알곡을 거둬들이기 위해 봄부터 씨앗을 뿌리고 자상한 손길로 보살피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으며 자라나는 곡식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씨앗 한 알이 땅에 떨어져 물을 머금으면 그 곳에서는 뿌리와 싹이 나온다. 그 어린 싹의 뿌리가 흙더미에 닿으면 뿌리를 견고하게 내리고, 그 어린 싹은 손에 닿으면 부러질 것 같은 너무나도 여린 것이지만 햇빛을 받으며 점점 자라서 비바람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하고 무성한 줄기와 잎으로 변하고 그 속에서 백배의 열매가 맺어지고 수확되어지는 것을 볼 때 우리 성도들은 참으로 하나님의 크신 섭리와 능력을 보게 되고 느끼며 감탄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수장절이라는 절기를 주었다. 이는 곡식을 거둬들이고 창고에 저장해 놓고 1주일, 앞에 대속죄일까지 하면 2주간을 모여 초막을 짓고 거기에 거주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모여 감사하며 말씀을 배우고 신앙에 대한 교훈을 가르쳤던 절기였다. 이는 수확하고 결실을 맺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었으며 장차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신령한 결실들을 거두어 천국창고에 수장하실 것에 대한 신령한 약속이며 소망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백성을 구속하여 내시고자 양을 잡아 피를 흘리고 죽게 했던 유월절이라는 모형과 그림자로 약속했던 대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셨다. 또한 첫 열매를 수확하는 맥추절로 약속했던 대로 그리스도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리고 승천하신 그분이 우리 성도들의 영혼들로 구성된 신령한 교회로 성장시키고 또한 신령한 결실을 맺게 하셔서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여 들이실 것을 성취해 가심을 확신하고 소망하게 하는 수장절을 생각하게 한다.

  풍요로운 결실의 때를 맞아서 이제 우리 영혼이, 그리고 우리 신앙이 어떻게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라 본다. 과연 우리 자신들의 영혼은 어떤 결실을 맺어가고 있으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가? 아직도 세속에 물들고 세속적이고 육체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신령한 결실과는 거리가 먼 모습인가? 설익은 과실의 떫고 신 그런 모습이 여전이 우리의 모습들인가를 돌아보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진정 그리스도가 맺기를 원하는 결실의 모습이 무엇일까? 성장해 있을 우리 영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육체의 소욕과 싸우고 세속의 욕망과 싸우고 세상적인 명예와 영광과 권세욕과 싸우는 모습이 아닐까? 성령의 소욕이 내 안에서 승리하여 진리의 말씀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며 찬양하며 신앙하는 모습이 아닐까?

  여전히 육체의 소욕속에서 휘몰아치는 비바람속에 흔들리지만 성도들의 영육간의 풍성함과 부족함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어 갈 것이다.

  이 가을 우리의 영혼에 진리가 승리하며 진리로 인하여 기뻐하며 살아 역사하는 풍성한 결실을 맺어서 영적인 수장절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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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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