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총신에서 ‘신은 죽었다?’
497번째 종교개혁 주간, 2014년 10월 30일 스스로 개혁주의 요람이라 자부하는 총신대학교에서 ‘개혁주의 장례식’이 열렸다. 신학과 학생들은 총회 결의를 무시하는 길자연 총장과 김영우 재단이사장을 규탄하면서 장례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신대원 교수들 일부도 지난 10월 23일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영정 사진 대신 ‘총신 개혁주의’라 쓰고 국화 장식으로 장례식을 연출했다. 장신대와 성공회대 등 타 신학교 학생회에서 보내온 ‘조문 성명서’도 낭독했다. 총회 임원회는 재단이사회가 10월 31일까지 정관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11월 1일 0시부로 재단이사 전원이 가진 총회 내의 모든 공직을 5년간 박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ww.newsnjoy.or.kr 197822 참고
이 문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종교개혁자들이 목숨을 불태우며 사투했던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일제 강점기 서대문 등 전국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겪으면서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 무엇일까? 공산당의 죽창에 난자당하며 하늘나라로 갔던 선배들의 기도는 무엇이었을까? 건물도 돈도 지위도 명예도 신분 보장도 아니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진리를 잘 지켜 주길 원했을 것이다.
총회와 신학교 그리고 그곳에서 자라는 차세대 신학자 내지 목회자들의 관심은 무엇일까? 재산과 권위와 신분 보장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데 이러한 장례 퍼포먼스 내지 장례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왜냐하면 총신의 오랜 전통인 ‘오직 성경’, ‘오직 하나님께 영광’의 아름다운 유산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은 언제부터인가 핵심 문제에서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곳 ‘재단법인 성경신학연구소’는 이러한 사건에서 예외일 수 있을까? 아무리 스스로 진리의 전당이라고 자부하더라도 하나님의 엄격한 주권과 무서운 심판의 긴장 속에 있을 뿐이다. 성경진리의 엄격한 연구에 향한 순수한 열정을 세속적 욕심과 이기적 욕망이 덮는 그 순간부터 이미 총신의 장례식을 재현할 것이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 충족하고 완전한 말씀을 지키고자하는 아름다운 열정만이 우리를 강권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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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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